며칠 전, 아이가 갑자기 열이 오르더니 혀가 딸기처럼 붉게 변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감기겠지 싶었어요. 아이가 열이 나는 건 처음이 아니었으니까요.
하지만 이번엔 뭔가 달랐습니다.
목을 아파하고, 얼굴에 붉은 반점이 올라오더니 혀는 마치 딸기처럼 울퉁불퉁하고 빨갛게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죠.
놀란 마음에 급히 소아과로 달려갔고, 의사 선생님께선 '성홍열'이라는 진단을 내리셨어요.
같은 반 친구 중에도 비슷한 증상을 겪은 아이가 여럿 있었고, 유치원에서도 성홍열 주의 안내문이 붙었다고 하더라고요. 2025년 여름, 다시 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는 성홍열, 우리 아이를 지키기 위해 꼭 알아야 할 정보들을 이번 글에서 자세히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성홍열이란?
성홍열은 A군 베타 용혈성 연쇄상구균(Group A Streptococcus)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감염 질환입니다.
주로 5세~12세 사이의 어린이에게 발병하며, 고열과 인후통, 딸기혀, 붉은 발진이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치료가 가능하지만 방치할 경우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조기 대응이 필요합니다.
2. 성홍열 주요 증상
성홍열은 고열, 인후통, 딸기혀, 피부 발진 등 다양한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납니다.
초기에는 감기와 유사해 부모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1) 고열과 인후통
38.5도 이상의 고열과 목 통증이 특징이며, 음식 삼키기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 딸기혀
처음엔 백태가 끼고, 시간이 지나며 붉고 울퉁불퉁한 '딸기모양 혀'로 변합니다.
3) 붉은 발진
작은 붉은 반점이 몸 전체로 번지며 피부가 사포처럼 거칠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4) 입 주위 창백
전체 얼굴이 붉지만 입 주위만 창백한 ‘구순창백’ 증상이 동반됩니다.
5) 두통 및 피로감
두통, 무기력, 근육통 등 전신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6) 손발 껍질 벗겨짐
열이 내린 후 손끝, 발바닥의 피부가 벗겨지는 후속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3. 성홍열 진단 방법
성홍열은 임상 증상만으로도 어느 정도 진단이 가능하지만, 정확한 판단을 위해 다음과 같은 검사가 활용됩니다.
1) 신속항원검사(RAT)
인후에서 면봉으로 채취한 검체를 통해 10분 이내 결과를 알 수 있습니다. 빠른 진단과 전파 차단에 유용합니다.
2) 인후배양검사
보다 정확한 검사로, 1~2일 소요되며 연쇄상구균 유무를 배양을 통해 확인합니다.
3) 혈액검사
염증 수치 및 백혈구 수 등을 확인해 전신 감염 여부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4. 성홍열 치료 방법
1) 항생제 복용
페니실린 계열 항생제를 10일간 꾸준히 복용하며, 처방대로 복용을 마쳐야 완치가 가능합니다.
2) 수분 보충과 해열제
고열에 따른 탈수를 방지하기 위해 수분 섭취가 중요하며, 해열제는 체온 조절에 도움을 줍니다.
3) 격리 및 휴식
항생제 복용 후 24시간까지는 전염력이 있으므로 학교나 어린이집 등원은 삼가야 합니다.
5. 성홍열 예방법
1) 손 씻기 생활화
외출 후, 식사 전, 화장실 이용 후 반드시 30초 이상 손을 꼼꼼히 씻는 습관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입니다.
2) 감염자와 접촉 피하기
성홍열 환자와의 직접 접촉을 피하고, 물건이나 수건 공유를 자제해야 합니다.
3) 기침 예절 교육
기침할 때는 옷소매로 입을 가리는 방법을 아이에게 교육하고,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해야 합니다.
4) 단체생활 감염 모니터링
학교나 어린이집 등 단체생활 중에는 증상 발현 시 즉시 보호자 및 기관에 알리고 격리 조치를 해야 합니다.
6. 결론
성홍열은 조기에 진단하고 빠르게 치료하면 후유증 없이 회복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하지만 방치하면 신장염, 류마티스열, 중이염 등 위험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2025년 현재, 성홍열 유행이 다시 증가하는 추세이므로 정확한 정보 전달과 예방수칙 실천이 중요합니다.
우리 아이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부모님과 교사 모두가 경각심을 갖고 행동해야 합니다.